• 글 읽기
    제목 [대관전] Why coffee?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10-10 조회 3284

     

     

     

    <Why coffee?>

    당신은 왜 커피를 마시나요?

     

     

    전시장소 : 근현대디자인박물관

    전시기간 : 2015.10.13-10.19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후원: 시민큐레이터 전시지원프로그램

     

     

     

     

    #전시서문

    작성자 : 최정은

     

    2015년 지금 한국인이 가장 많이 즐겨 찾은 음식은 무엇일까? 농림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커피라고한다.

    아침에 눈을 떠서 모닝커피, 출근하고 회의하면서 마시는 미팅커피, 아이들 학교 보내고 마시는 나홀로커피, 친구와 수다떨면서 마시는 수다커피 등 우리는 일상에서 수없이 커피를 마신다.

    길거리엔 수많은 까페들이 넘쳐나고, TV에서는 커피 관련 상품 광고가 쉴새없이 흘러나온다.

    친구와 수다를 떨기 위한 잡담의 장소, 이성을 만나기 위한 데이트 장소, 비즈니스를 위한 업무의 장소, 이렇게 타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카페를 찾아 커피 한 잔을 나눈다. 하지만 때론 나홀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노트북을 가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카페를 찾기도 한다.

    카페에서 누군가와 같이 있든, 혼자이든 늘 테이블 위에는 커피가 있다. 타인과 소통을 위해 마시는 커피는 적당한 긴장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혼자만을 시간을 보낼 때 마시는 커피는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자유와 해방감을 느끼게 해 준다. 이처럼 카페 속 커피 한 잔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각과 지쳐가는 정신을 깨우기 위한 현대인의 몸부림같다.

    우리 모두 각자의 삶이 다르듯 각자의 커피 맛도 다를 것이다. 여기 3명의 작가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현대인의 일상에 깊게 스며들어 있는 커피의 문화/사회적 현상을 작가의 해석이 담긴 작업을 통해 일상 속 커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한다. 다양한 시선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당신에게 커피는 무엇인가요?

    커피는 [ ]이다.

     

     

    #소통,곽윤수

     


    <Rorschach test.series>,2012

     

     

    Rorschach test는 무정형 잉크 자국을 본 피험자가 닮았다고 연상되는 무언가를 진술하면 그 진술을 토대로 실험자는 피험자의 심리상태와 인품을 판독하는 심리테스트이다. 사람의 내면을 들어다 보기 위한 하나의 "창"으로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은 "대화"를 통해 진행된다. 작가가 커피필터를 소재로 사용한 이유는 커피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가장 흔하게 마시는 음료로 "매개체"이기 때문에 커피 자국이 남아있는 키친 타올이나 커피필터는 "대화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김수민

     


    <무단횡단>,2013

     

     

    작가가 종이컵에 그림을 그릴 때 꼭 지키는 것은 반드시 사용한 종이컵이어야 한다는 것. 새것과 이미 사용한 것은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카페인 섭취로도 해소되지 못한 스트레스와 불평 불만은 종이컵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로 해소 될 수 있다. 이미 사용한 그 컵 위에 작가는 스트레스를 날리고 욕망을 투여한다. 그리고 그 욕망은 작가의 것일 수도 있고 우리의 것일 수도 있다.

     

     

    # 휴식, 김묘욱

     


    <Venice,Italy>2014

     

     

    커피를 마실 때 보이는 장면들을 작가의 시선으로 담았다. 커피와 함께 휴식을 가지며 독립적으로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은 하루중에 꼭 필요한 시간이다. 이 것은 재충전의 시간이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떠오를 수도 있는 매력적인 타이밍이다. 그리고 아주 뛰어난 풍경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장소들을 특별한 장소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