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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초대전] *23# - 발신자표시제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8-11 조회 4682

     
     

     

    [전시소개 및 장소]

     

    -전 시 명 : 근현대디자인박물관 초대전 「*23#-발신자표시제한」

    -전시기간 : 2015년 8월 2일(일)~8월 11일(화)

    -전시시간 : 오전10시-오후6시

    -전시장소 : 근현대디자인박물관 갤러리모디움

    -전시오프닝 : 2015년 8월 2일(일) 17:00

    -참여작가: 박민오(MinOhrichar), 강하니(강서라), 박국성, 류지희

    -전시주최 : 근현대디자인박물관

    -전시후원 : 근현대디자인박물관

    -식 순 :  초대전 인사말(박암종 관장)

                 참여작가 소개

                 작품 설명

                 관람 및 다과회

     

     

     

    [작가설명]

     

    MinOhrichar

     

    나에게 없는 내 풍경: 바다, 6200x2100 mm, 영상: 알루미늄 포일에 프로젝션, 소리: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와 아날로그 튜너, 2015

    Sea of nowhere, 6200x2100 mm, image: projection on aluminum foil, sound: analogue synthesizer and analogue tuner, 2015

     

    나는 내가 문득 느끼는 감정들, 나의 태도와 취향이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나이지만 나를 구성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 나는 나로서 움직이지만 나를 움직이는 것은 내가 아니다. 타자에 의한 지속적인 자극은 나를 감각의 공동체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이는 공감이 주는 쾌락을 작동시킨다. 나아가 어느 순간 거꾸로 쾌락을 위해 공감을 추구한다. 인과의 연관성, 주체와 객체 그리고 행위 간의 당위성은 모호해진다. 쾌락 추구의 도가니 속에 남는 것은 반짝이는 감각의 부산물 뿐이다. 나는 바다를 보면 그리움을 느낀다. 당신은 바다 같은 것을 보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당신도 지금 어떤 그리움을 느끼는가?

     

     

    강하니

     

    방 131, 1560x1420x1860, 합판. 단열재. 전기히터. 스피커. 2015

    Room 131. 1560x1420x1860, Plywood, insulator, electric heater, speaker,2015

    2차진술: 계획되지 않은 임신은 일어난다, 가변설치, 에어컴프레셔, 우레탄 호스,라텍스 풍선,2015

    2nd statement: Unplanned pregnancies sometimes happen, installation, air compressor, urethane hose, latex balloon,2015

     

    삶의 과정에서 전이는 우리를 형성하는 제1의 조건이다. ‘나’ 밖의 세상을 인식하고, 그것을 먹어치우고 곧이어 ‘먹었다는’ 기억조차 삭제시키며 성장해 간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가 먹어치운 것들이 어디에 놓여져 있었는지, 누구의 것인지를 기억 깊은 곳에 묻어두게 되고, 아빠 없는 사생아 같은 전이의 결과물들을 떠안고 살아가게 된다. 사생아들은 끊임없이 태어나고, 우리는 그것들에 의해 형성되고 결정된다. 그렇다면, 자발적으로 묻어버린 이 사생아들의 아빠는 어디 있을까? 때때로 그들이 궁금하다. 그것은 분명하게 존재했던 것이고 존재하고 있으리라. 간헐적으로 울어대는 사진 프레임 바깥의 새빨간 에어 컴프레셔 기계처럼.

     

     

    박국성

     

    내 장난감, 2600x2600 mm, 장난감 새, 컬러 스프레이, 원형 러그, 2015

    My toy, 2600x2600mm, plastic bird toys, color spray and a round rug, 2015

     

    어느 날 내게 건내진 싸구려 장난감은 무심히 스쳐지나가는 많은 감각들 속에서 '오묘한 감각'으로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손끝에서 흔들거리며,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새 모양 장난감은 짜릿했다.

    알 수 없는 많은 과정을 통해 '이 오묘한 감각'의 기억은 각인되었다. 우리는 과거에 느낀 감각의 기억을 영원히 붙잡을 수 없다.

    '오묘했던 감각'의 기억이 왜곡되고, '짜릿했던 감각'도 점점 흐려졌다. 흐려지는 감각의 기억을 잡기위한 나의 집착과 되새김은 감각의 왜곡과 망각을 일으키고 내게 남은 기억은 새로운 감각이 되었다.

     

     

    류지희

     

    나의 유년기, 250x250x2160h mm, 아크릴판에 에나멜물감과 mdf, 2015

    When I was a child, 250x250x 2160h mm, enamel colour on acrylic panel and mdf, 2015

    흔한 독서, 100x790x1000h mm, 합판과 led 조명 그리고 폴리우레탄 천, 2015

    Read on, 100x790 x 1000 h mm, wood panel and led light bar and polyurethane fabric, 2015

     

    사회 안에서 개인은 ‘전이의 결정체’이다. 나 자신의 감각, 감정, 개성이라고 규정하고 믿었던 것들의 출처를 추적해보면 태초에 외부로부터의 자극이 있었음을 짐작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다. 혹은 어떤 감정을 가졌다. 그런데 이 감정은 어디서 온 걸까? 감정의 출처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 곳에는 어머니가 자주 했던 말이 있고, 만화영화 주인공이 항상 외치던 구호가 있다. 인상적인 경험 혹은 일상적인 것들까지 나는 외부로부터 감정을 습득당했다. 나는 내가 아닌 것들로부터 만들어진 어떤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느끼는 감정은 정말 내가 느끼는 것일까? 좋은 감정이거나 나쁜 감각이거나 그것에 대해 설명하지 못 할 때 자아는 혼란스럽다. 때문에 나는 불편하다.

     

     

     

    [오픈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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